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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를 막 벗어난 15세기 ~ 16세기 유럽에서는 황금과 보물을 찾아 아메리카와
중국, 일본으로 향하기 위한 대항해시대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수 많은 이들이 마르코 폴로가 언급한 황금의 나라 지팡구(지금의 일본)와
온갖 보물이 가득한 중국에 닿기위해 노력했지만 자연은 결코 쉽게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의 조선기술로 건조할 수 있는 선박으로는 원양 항해시 폭풍을 충분히 견딜만큼 견고하지 못했으며,
장기간의 항해에 필요한 식료품과 물자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엄청난 항해거리가 이들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유럽 주요 도시를 출발하여 중국/일본 등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돌아가야 했으며, 그 항해 거리는 3만km 이상에 달했습니다.
유럽에서 극동아시아에 닿는 가장 짧은 항로는 바로 북극해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유럽에서 출발하여 러시아 북쪽을 돌아 베링해협을 건너거나 캐나다 북쪽으로 항해한
다음 알래스카 북부를 거쳐 베링해협으로 내려오는 항로였습니다. 전자를 북동항로, 후자를 북서항로라고 부릅니다.
북서항로를 이용할 경우 북유럽의 주요 항구에서 일본 요코하마까지 약 1만 3천km면 닿을 수 있어,
희망봉을 도는 전통적인 항로는 물론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현대의 유럽 - 아시아간 항로에 비해서도
약 8,000km 이상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항해 시대 이후러 북동항로는 러시아, 북서 항로는 영국이 중심이 되어 항로를 개척하기 위한 수많은
탐험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북극의 얼음과 혹한의 환경은 인류의 정복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16세기 이후 러시아는 북동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10여차례 이상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으며,
영국 또한 존 캐벗, 비수트 베링, 윌리엄 배핀, 헨리 허드슨, 존 프랭클링 등이 계속해서 도전했지만
어느 누구도 지금의 베링해협을 건너 일본에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20세기 들어 북극항로는 정복되어 조금씩 이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인간의 기술로 항해하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우선 북극항로는 북극해에 떠있는 거대한 얼음을 헤치고 운항해야만 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얼음이 녹고 빙하의 규모도 작아지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빙하의 충돌에도 견딜 수 있거나, 빙하를 부수며 나갈 수 있는
특수한 선박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겨울은 항해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1년 중 8개월 정도만 항로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큰 난관입니다. 광할한 시베리아 대륙 북쪽에 무역항과 보급항을 건설하더라도
1년 중 8개월만 사용이 가능하며, 나머지 4개월은 추위에 대비한 보존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 경제적인 실익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계속되는 지구 온난화로 항해는 수월해질 수 있지만, 해수면 상승으로 애써 건설한
항구를 이용할 수 없다면 또다른 항구를 짓기위한 비용까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 같은 이유로 북극항로는 이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여전히 개척하기에는 힘든 영역으로 남아있으며,
일부 학계에서는 북극항로의 가치를 계속해서 낮춰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떤 식으로든 북극항로는 조금씩 열리고 있으며, 경제적 효과만 입증된다면
언젠가는 인류가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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